겨울에는 고양이 사진을 찍을 일이 거의 없다.
문을 열어 밖에 데리고 나가거나 무의미하게 폴짝 뛰어 창문틀에서 햇볕을 쬘 때뿐인데, 이런 일이 자주 생기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잠든 사진들,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든 사진들이라 다른 날 찍어도 같은 날 사진이 되어버린다.
그나마 이렇게 무릎 위로 뛰어올라 무릎에서 뒹굴거리거나 핸드폰 고리로 장난을 칠 때 고양이들 눈뜬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촐랑이가 무릎 위로 올라오는 이유는 세 가지 정도다.
- 전기장판이 꺼졌다
- 밥그릇이 비었는데 밥 달라고 앵앵거리지 않는 성격 탓에 그냥 무릎 위에서 잠들어야겠다.
- 네롱이 형아가 놀아주지 않는다.

어제 무릎으로 올라온 촐랑이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그냥?

덕분에 모처럼 찍은 고양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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