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 문을 열면 찬바람이 들어온단 말야.
라고 이야기를 해줬지만 그 말을 알아들을 리 없다.

고양이는 밖으로 나가고 싶어 문 앞에서 자꾸만 운다.
못 이기는 척 느릿느릿 문을 열어준다.
사실 한밤에 눈이 내릴 때 녀석은 이미 밖에 나갔다 왔다. 펄펄 날리는 눈송이가 등짝에 내려앉았는데. 그 눈을 피해 금방 들어왔는데

밤새 이렇게 쌓여버렸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고양이 발자국을 찍지 못했다.
이젠 호기심도 줄어들었나보다.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

네롱이는 이번에도 문 앞에서 서성이다 금방 들어와버렸다.
추웠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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