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들은 늘 잠을 잔다.
밥달라고 낑낑거릴 때나, 오랫만에 집에 들어갔을 때,
그리고 갑자기 녀석들이 측은해보여 놀아주는 때
(이런 생각이 들 때면 내 신세도 갑자기 초라해지지만..
그건 여기서 이야기할 내용이 아니다.)

이런 때가 아니면 거의 한가롭게 자는 모습이다.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녀석들 사이에는 대치의 순간도 있다.
한여름 가장 시원한 곳으로 찜해놨던 장롱 위의 저 곳에
먼저 올라간 네롱이와
이제서야 네롱이를 발견한 촐랑이
두 녀석 사이에는

잠.시.서.늘.한.냉.기.가.도.는.

예상치 못한 긴장이 흐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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