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고양이 아니랄까봐
아주 작은 소리에도 잔뜩 긴장한다.

그러면서도
문을 열어준 뒤 내버려 두고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 슬금슬금 아래로 내려가 마당을 누비는 건 또 뭔가.

고양이들과 노는 시간이 줄었다.
바쁜 탓이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한낮에는 잠시 짬을 내 문을 열어주고는 밖에서 놀게 한다.
잠 자는 것도 지겨워진 고양이들이 바깥 바람을 쐬면 기분이 좀 나아지겠다.
덕분에 나도 그렇게 잠시 휴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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