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같은 집에서 참 길게 살고 있습니다.

같은 집에서
같은 배경으로
같은 고양이를 찍습니다.
녀석들도 여전히 같은 행동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문을 열면,
졸려도 일단 따라나옵니다.
해가 쨍쨍 뜬 날이면 눈을 찡그리고
비가 올 것 같으면 킁킁 거리며 주변 공기를 확인합니다.
사실 이것보다 먼저 하는 일은, 바닥이 지저분한 건 상관없이, 뒹굽니다.

이미 뒹굴고 난 녀석들.
밖에 나가고 싶은 의지 때문이 아니라, 자석처럼 자동으로 끌려나온 날이라 뭘할까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8년동안.
똑같습니다.
이렇게 살았습니다.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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