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 의자에 앉아 있어서 허리가 아플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잠시 쉬어야지.

이불 위에서 뒤척이던 고양이들 밀어내고 슬쩍 눕는다.

자다 깨 멍하게 앉아 있던 녀석들은 각자 자기 자리를 찾는다.
네롱이는 내 배 위. (여전히 무거워......)
촐랑이는 내 발 옆. (그렇지만 이 날은 화들짝 놀랐던지 TV 위로 뛰어올라갔다.)





V11 핸드폰 카메라 초점만 잘 맞추면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600만화소 똑딱이랑 거의 비슷하겠다.
이 사진을 보면 훨씬 더 좋아보인다.

그나저나......
TV 위 촐랑이는 어디로 갔나?





어느새 내려와 형아 옆으로 다가온 촐랑이.
졸린 눈을 보니 (내 배 위에 웅크리고 앉은) 형아가 부러웠나보다.







녀석.
몸에서 냄새나잖아. 잘 닦아야지.

두 녀석이라 좋은 건 혼자 닦을 수 없는 곳은 서로 닦아준다는 점.




그리고 어떻게 되었더라?
네롱이는 내 배 위에서 계속 웅크리고 있었고
촐랑이는 내 팔을 베고 잠을 자기 시작했을 게다.
하지만 그리 길지 않았다. 곧 일어나서 다시 일해야 했으니까.
녀석들은 그 자리에서 자기 자리 찾아 또 잠에 빠졌을 게다.

그런 한낮.
둘 또는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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