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입니다.


녀석을 데려고 온 날이, 일기장을 뒤적거려봤더니, 2013년 10월 19일입니다.

저나 병원이나 당시 바비의 나이를 한달 반 정도로 봤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만으로 두 살이 되었네요.


네롱이와 촐랑이와 다르게 이 녀석은 집에 온 뒤 모든 일을 기록해보겠다며 바비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사진도 찍었고요. 그런데 말이죠, 컴퓨터나 핸드폰 관리라면 아직은 자신만만! 이러면서 지냈는데 작은 실수로 바비가 집에 온 날부터 1년 정도 되는 시간 동안 찍은 모든 사진을 날려버렸습니다. 아아아아아......

그나마 다행인 건, 다음과 네이버 클라우드에 초기 사진이 백업되어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동기화 되는 과정이 탐탁치 않아서 중단시켜놓았는데, 그게 화근이었네요.


그래서 아직도 바비 사진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진 콜라주는 날아간 사진의 일부입니다. 한번 더 불행중 다행으로, 원본 사진은 없지만 섬네일 파일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글자 그대로 손톱만한 사진이라 웹에 올리는 거나 가능한 정도지만 이렇게라도 남길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어쨌든, 비정규 사진이라 해도, 처음으로 얼굴이 보이는 사진입니다.

암컷이며, 생일은 2013년 9월 1일(추정)입니다.





아, 기회를 틈타 네롱이와 촐랑이 소식도 조금.

네롱이는 몸에 수분이 다 빠져나간 듯 뼈만 남아 있어서 비실비실 걷고, 촐랑이는 퉁퉁한데 건강해보이지 않습니다.

네롱이는 열 네 살, 촐랑이는 열 세 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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